와이프 생일 -2
와이프 생일 이어서 이야기 해볼게요 ㅎ
아이랑 물놀이를 마치고 출출하던 찰나에 놀러와서 뭐먹을까하고
생각했는데 강화도가 꽃게랑 벤댕이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맛집을 찾는데 와이프가 아이 생각은 안하냐며 일침..
맞네요.. 우린 아이가 있어거 어디 식당에 가서 먹기가 쉽지가 않았다는걸
다시 깨닫게 됩니다.
와이프는 펜션에 바베큐도 되고 하는데 고기나 사서 구워 먹자고 해서
근처 마트에 가서 장을 봐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 낳고 나서 놀러 나와 본적도 없고
고기도 이렇게 구워 먹는데 처음이라 식욕 폭발..
안심 등심 채끝 안창살.. 등 보이는 고기를 종류별로 샀습니다.
정육점 고기값이 팬션 숙박비를 우습게 넘겨 버렸지요..
그렇게 고기를 바리바리 싸들고 펜션에 도착!
일단 숯불에 목살을 먼저 굽고!
어느정도 기름칠이 됐다 싶어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판이 꽤나 커서 한근을 한번에 구웠는데
굽자 마자 없어져서 뭐 흘렷나 의아했는데 와이프 위속으로 흘린거네요..
다음으로는 등심 안심!
와이프 몰래 구우면서 떡심을 먹고 원래 없는척을 했는데
와이프가 본거같긴 한데 잘기억이 안난다면서 그냥 갸우뚱 하고 말았습니다.
모를줄 알았는데 십년 감수 햇네요..
구워논거 얼른 먹이고 3센치 두께의 채끝을 구워 주니
그동안 고기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네요!ㅎㅎ
왜그러나 싶어서 저도 한조각 먹어보니.
역시 소고기는 스테이크 처럼 두껍게 썰어 구워야 제맛인듯..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아 할말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와이프가 감격에 빠져있는 순간 재빨리 라면을 끓여왔고
와이프는 감동에 도가니에 빠져 없던 애정이 다시 샘솟느며
눈에서 하트를 발사하네요 ㅎㅎ
물론 거기에 업진살을 구워 얹어 주었다는건 안비밀.. ㅋㅋ
업진살이 다른 고기에 비해 풍미가 진해 먼저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희는 맨마지막에 입가심 용도로!
정말 잘먹고 잘놀았답니다!